상림 숲의 중간쯤에는 예전부터 물맛이 좋은 우물이 있었다. 흙을 파내고 돌담을 쌓아 만든 깊은 우물이었다. 주민의 이야기에 따르면, 두레박으로 길어 올려 먹던 물이 차고 맛있었다고 한다. 두레박이 한참 내려갈 정도로 깊어 위천 강물이 말라도 우물은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숲속의 깊은 우물은 맑고 시원하..
11월 초순은 함양상림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다. 상림에는 80여 종의 낙엽활엽수들이 손을 맞잡고 살아가고 있다. 숲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참나무류, 개서어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나도밤나무, 사람주나무, 당단풍, 작살나무 등이 있다. 한 나무 한 나무 개성 없는 나무는 없다. 이들은 계절에 ..
함양상림의 숲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큰 나무는 졸참나무와 개서어나무이다. 이들 나무는 계곡물이 넓게 퍼지는 자연계류의 언덕에 나타나는 나무라고 한다. 백운산에서 발원한 가파른 계곡물은 백전, 병곡을 지나 도천마을 솔숲을 돌아 넓은 하천 습지를 형성하였다. 최치원 선생께서 이 하천 습지의 물길을 ..
함양상림 도시화가 진행된 남쪽 숲에는 운동장이 하나 있다. 이 운동장은 상림운동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함양체육회 원로의 증언에 따르면 1945년 해방 전에도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이 운동장은 아마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듯하다. 처음에는 좁게 되어 있던 것을 해방이 되고 나서 체육행사장으로 원활하..